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최수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머쓱해진 중대본. 중앙대책본부 이야기인가요.<br> <br>[기자]<br>네,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도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를 찾았는데요. <br><br>합동분향소의 명칭이 이태원 '사고 사망자' 에서 '참사 희생자'로 바뀌었습니다. <br><br>중대본은 앞서 전국 지자체에 참사는 사고로, 희생자는 사망자로 표현하라는 지침을 내렸는데, 지침에도 불구하고 표현을 바꾼 겁니다. <br><br>Q. 어제까지만 해도 서울광장 분향소는 '사망자'라는 명칭을 썼었잖아요. 왜 갑자기 바뀐건가요. <br><br>서울시 관계자는 "앞서 정부 지침을 따랐지만,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'희생자'로 표현하게 됐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용산구청도 오늘 녹사평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의 명칭을 '희생자'로 교체했습니다. <br><br>광주와 전남, 전북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인 지역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이미 공식 명칭을 '희생자'로 바꿨습니다. <br><br>Q. 사망자가 맞냐, 희생자가 맞냐. 공식 명칭을 두고 정치권이 계속 시끄러웠죠.<br> <br>네 민주당은 정부의 책임 회피 수단이라며 공세를 폈었습니다. <br><br>[이성만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)] <br>"개인들이 자기주의를 잘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 아니냐는 것을 은근히 암시하기 위해서, 즉 본인의 면피를 위해 이런 용어를 쓰지 않나…." <br> <br>[오영환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 2일 / 운영위)] <br>"이런 논란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이런 참사로부터 마땅히 보호받아야 되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는 겁니다." <br> <br>정부는 논란이 계속되자 권고 사항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[박종현 /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(지난 2일)] <br>"재난 관련해서는 용어를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는 그런 일종의 내규 이런 게 있습니다. 희생자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느냐? 됩니다. 저희는 이것을 권고한 것이고요.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." <br><br>Q. 대통령실 입장은 뭔가요? 윤석열 대통령도 참사 희생자, 이런 표현을 썼던거 같은데요?<br><br>네 대통령실 관계자는 "대통령은 첫 대국민 담화 때부터 이태원 참사라고 했고, 희생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"고 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중대본 지침이 괜한 정쟁의 소재만 된 셈이 됐는데요. <br> <br>책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립적인 용어를 썼다고 하지만, 국가적 참사 앞에서는 국민 눈높이도 감안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진심 어린 'OO' ('사과').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사과를 했어요,<br> <br>네, 앞서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은 이틀 연속 이태원 참사 추모 행사에 참석해 사과했는데요. <br> <br>어제 조계사에서는 첫 사과를 했습니다. <br><br>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.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. <br><br>윤 대통령은 지난 1일에는 비공개로 희생자 빈소를 찾았습니다. <br> <br>이후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, 당시 윤 대통령이 유족에게 "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"고 사과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. <br><br>Q. 그런데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입장이군요.<br> <br>네, 야권에서는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. <br><br>[임오경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(어제)] <br>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너무 늦었습니다. 그리고 미흡합니다. 무엇이 죄송한지 무엇이 정부의 책임인지 분명히 말씀하셨어야 합니다. <br><br>공식 사과한 장소를 두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<br><br>[박지원 / 전 국정원장] <br>불교 행사에 가셔서 하는 것은 마치 대통령 사과 안 하냐 하니까 한덕수 총리가 행안위에서 행안부 장관이 사과했다. 또 빈소에 가서 사과했다. 이런 거하고 똑같습니다. <br><br>박 전 원장은 오늘 강연에서도 "윤 대통령은 '석고대죄'를 해야 한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Q. 참사 직후만 해도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 했었는데요.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인 대여공세에 나설 모양이에요?<br><br>네, 민주당 이태원참사 대책본부는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입니다. <br><br>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죠. <br> <br>하지만 불필요한 정쟁으로 흐르기보다는 참사 트라우마로 힘든 국민의 마음을 보살피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(국민위로)<br><br>여랑야랑 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최수연 기자 newsy@ichannela.com
